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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지난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해 배경이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 말 정부의 12·16대책으로 지난 1월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잠시 주춤했으나 2월 들어 비강남권 9억원 이하 주택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의 강도높은 규제로 강남권 재건축 등 15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에서 급매물이 나온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31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공개한 실거래가 신고 자료를 보면 지난 30일까지 신고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총 8074건이었다. 이는 지난 1월 6476건보다 24.7% 늘어난 수치다. 12·16대책으로 인해 연초 거래량이 하락했다가 2월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이처럼 2월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가 증가한 것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거래에 가세한 점, 비강남권 9억원 이하 매물에 실수요자들이 참여한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 2월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228건으로 지난 1월 132건과 비교하면 72.7% 늘어났다. 노원구는 2월 매매 계약 건수 1141건으로 1월 819건 보다 39.3% 늘었고 도봉구는 2월 554건으로 1월 368건에서 50.5% 늘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월 반짝 늘어났던 거래량이 코로나19의 충격으로 대거 위축돼 3월 거래량은 급감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돼 부동산 시장도 하락으로 돌아섰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규제지역 내 9억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도 확대됐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인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도 계속되고 있어 전체적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규제나 자금 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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