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최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보도 부분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채널A에게 예능의 가능성과 성공을 안겨준 ‘하트시그널’은 세번째 시즌에 앞서 출연진 학교 폭력과 ‘버닝썬 게이트’ 지인과의 관계 등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한 뒤 방송으로 정면승부를 택했다.

낮은 시청률과 달리 화제상 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그리고 아직 논란의 중심인 두명은 아직 본격적으로 등장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논란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채널A 입장에서는 ‘하트시그널’은 단일 IP로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과는 비교도 안될 수 있는 수익을 내는 콘텐츠이기에 쉽사리 포기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채널A의 예능의 꽃을 피웠던 ‘도시어부’의 경우 현재 새로운 시즌을 거듭하며 과거와 같은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채널A는 MBC 보도로 취재윤리 위반 논란과 함께 검찰-언론 유착 의혹까지 받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 소속 이 모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측에게 수사 정보와 검찰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채널 A측은 “본사 기자가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윤리에 어긋난 행위를 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파장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채널A의 방송사업 재승인은 보류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TV조선과 채널A의 방송사업 재승인을 보류하면서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편성·보도의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계획을 확인한 후, 재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채널A는 심사결과 662.95점(총점 1000점·합계696.10점/1050점)을 받았는데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부문에서는 210점 중 109.6점,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 평가에서는 190점 중 103.5점을 받았다.

현재 재승인이 보류된 가운데 앞서 언급한 예능과 드라마 부문 뿐만 아니라 이번 이번 보도 부분에서의 논란과 의혹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물론 ‘개인적인 일탈’로 문제가 마무리된다면 재승인 심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어 향후 진행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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