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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으로 인해 개인의 삶이 많아졌고, 해마다 봄이면 시작된 많은 축제들도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플랫폼의 수요가 증가자자 극장가에도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당초 개봉 예정영화들은 다른 방안들을 고심하고 있는가운데,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올 여름 극장가의 한국 텐트폴 영화들이 속속 공개되 눈길을 모으고있다.
한 관계자는 “오랜시간 여름 개봉을 위해 준비해왔고, 콘텐츠 측면에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에 여름쯤이며 코로나19가 사그라들지 않을까라는 희망도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자신있게 여름 개봉을 확정한 한국 영화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다. 영화는 2016년 개봉한 ‘부산행’ 이후 4년, 폐허가 된 땅에서 남은 사람들이 좀비와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렸다. 최근 1차 예고편을 전 세계에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미국 연예매체 인디와이어가 뽑은 올해 칸 영화제 초청 예상 리스트에도 올랐다. 뉴 관계자는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얻고 있다”면서 영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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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는 동명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영웅’을 여름에 공개한다.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이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한 순간까지의 1년을 그린것으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텐트폴로 내세운다.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에 고립된 남북대사관 공관원들의 목숨을 건 탈출을 그렸다.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가 출연한다. 많은 영화들이 코로나19로 해외 촬영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모가디슈’의 경우 지난해 부터 이미 모로코에서 촬영을 마치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라 개봉일정에 차질이 없다.
이밖에 메리크리스마스의 ‘승리호’도 7월 말~8월 초에 개봉할 계획으로 역시 후반 작업 중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블록버스터물이다. 배급사측은 “여름 시장에 개봉할 만한 영화”라며 “여름 개봉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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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할리우드 극장가의 여름 개봉은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디즈니는 당초 지난달 개봉 예정이던 ‘뮬란’의 새 개봉일을 7월 24일로 확정했을 뿐 다른 할리우드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들은 대부분 개봉이 연기됐다.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6월 개봉 예정이던 톰 크루즈 주연 ‘탑건 매버릭’을 12월로 연기했고 7월 예정이던 소니 픽처스의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와 ‘모비우스’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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