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아무도 모른다’ 소년이 기억을 되찾았다. 그 파란이 어디까지일지 아무도 모른다.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펑펑 터뜨리고 있다. 비밀을 품고 있던 소년 고은호(안지호 분)의 추락, 고은호가 스스로 추락하게 만든 악인 백상호(박훈 분)의 정체가 드러난 것에 이어 장기호(권해효 분)가 고은호에게 맡긴 물건이 ‘신생명의 복음’이라는 것까지 밝혀진 것이다.
위 사건들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가 품고 있었던 충격적 비밀은 또 있었다. 19년 전 차영진(김서형 분)의 친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성흔 연쇄살인과 백상호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음이 암시된 것이다. 차영진 인생 두 번째 친구이자, 15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의연하고 올곧은 아이 고은호의 기억을 통해서.
12회에서 기억의 조각을 맞춰가던 고은호는 차영진에게 성흔 연쇄살인의 증거인 ‘피해자의 사진’, ‘빨간색 휴대전화’를 봤다고 말했다. 고은호의 기억은 충격적이었다. 고은호가 위 두 가지 증거를 본 곳은 추락 전 백상호의 서재에서였다. 고은호의 두려운 눈빛, 분노로 가득 찬 차영진의 눈빛이 교차되며 ‘아무도 모른다’ 12회가 마무리됐다.
이어 파격적인 ‘리와인드 예고’가 등장했다. 성흔 연쇄살인의 용의자 서상원(강신일 분)이 차영진 앞에서 죽은 순간부터 19년 전 서상원이 저지른 1차 살인까지, 마치 시간이 되감기는 듯한 방식으로 연출된 것. 여기에 ‘범인이 죽으면 사건은 끝난다’, ‘끝과 시작은 만난다’라는 의미심장한 자막이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궁금증은 치솟았다.
연달아 터지는 강력한 스토리 폭탄. 그것도 단순히 충격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묵직한 울림과 메시지까지 담고 있어 더욱 흡인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아무도 모른다’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쉽사리 추리도, 추측도 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여러 의미로 그 이상이기 때문.
이와 관련 ‘아무도 모른다’ 제작진은 “이제 드라마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차곡차곡 치밀하게 쌓아온 스토리들이 윤곽을 드러내고 명확하게 밝혀질 것이다. 고은호가 빨간색 휴대전화, 백상호, 성흔 연쇄살인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면서 스토리 전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지금껏 지켜봐 주신 것처럼, 남은 4회도 뜨거운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기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13일 오후 9시 40분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