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무거워진 반려견, 알고보니 보호자 ‘다이어트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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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도 어떤 보호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살 찌거나 날씬해진다. 제공|365mc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요즘 들어 강아지가 부쩍 통통해진 것 같다면 잠깐 거울을 들여다보자. 통통해진 허벅지, 두툼해진 복부 등 거울 속 내 모습도 살이 올라있을 확률이 높다. 반려동물은 물론 보호자도 체중감량에 힘써야 한다는 신호다.

사람이나 반려견이나 모두 음식 섭취량이 많고 운동량이 부족하면 지방이 차곡차곡 쌓이며 비만해진다. 특히 강아지의 체형은 주인의 성향, 성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아무리 날씬한 체질을 타고 났어도 움직이지 않고 과식하면 통통해진다.

반려견도 보호자를 닮아간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에 따르면 반려견은 보호자의 감정 상태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행동과 생활패턴을 따르게 된다.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지닌 보호자일수록 반려견이 이를 따라가기 쉽다. 처음엔 산책을 가자고 조르던 강아지도 점점 보호자와 침대에서 뒹구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나 자신은 물론 반려견의 건강한 ‘견생’까지 생각한다면 ‘행동수정요법’이 필수다. 보호자는 우선 고칼로리의 음식 섭취 빈도를 줄여야 한다. 잡식 성향을 가진 강아지들은 사람의 음식을 궁금해 하기 마련이다. 보호자들은 강아지의 눈빛을 이기지 못해 치킨, 삼겹살 등을 나눠준다. 하지만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사료 등을 거부하게 되고 칼로리 초과로 인해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양념 없이 삶거나 구운 닭가슴살 등 건강한 육류는 다이어터나 반려견 모두에게 좋은 식품이다.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양질의 단백질을 챙기고 근육량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닭가슴살은 강아지의 몸무게에 따라 일정량을 주면 된다.

365mc 천호점 조민영 대표원장은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활동은 걷기운동과 유사한 칼로리 소모 효과를 낸다. 강아지가 활동적인 편이라면 보호자가 반려견의 걸음에 맞춰야 하다 보니 혼자 산책하는 것보다 칼로리 소모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 산책은 ‘운동 지속성’을 높여주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걷기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경우라도 이를 쉽게 미루거나 게으름을 부릴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 산책은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매일 의무적으로 나가야 하는 만큼 ‘반 강제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계기가 된다. 조 대표원장은 “보다 효과적으로 운동하려면 강아지가 냄새를 맡기 위해 멈췄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제자리걷기를 하는 게 좋다. 또 5분 걷고 1분 뛰기 등 강아지와 함께 인터벌트레이닝을 하는 것도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보호자와 강아지 모두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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