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16;58;48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출처|국민의당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2주간의 총 412.35km 국토종주를 마무리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출발한 안 대표는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에서 14일간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이 최소한 정당득표율 20% 이상을 얻어 비례대표 의석 1당이 돼 가짜정당들에 제대로 본때를 보이고 국민 무서운 줄을 알게 하겠다”고 소리높여 말했다.

하지만 하루 평균 30km씩 달리는 강행군 탓인지 안 대표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 도착한 후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다리를 절룩거렸다. 또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큰절한 뒤에도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해 주변의 부축을 받아 일어났다. 기자회견 도중에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깜빡였고 때때로 눈물을 보였다.

안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기득권 정당들이 낳은 가짜 위성정당들이 국회의원을 배출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비웃음거리가 된다. 그것을 국민 여러분이 막아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 420여년 전 이순신 장군께서 그러하셨듯 정치는 오직 국민을 위해서 일해야 한다”며 “여수에서 이곳 광화문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2주간 천리를 넘게 달려오면서 다리가 퉁퉁 붓고, 숨이 차오르고, 때론 주저앉고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고 국토종주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다”며 “정부에서 자화자찬할 때도 아니다. 이대로 가면 잘못하다가 2차 확산이 될 수 있는 고비에 와 있다. 국민 여러분은 높은 시민 의식으로 조금만 더 참아달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거대 투표용지 피켓에 투표하는 퍼포먼스 도중 실수로 국민의당(기호 10번)이 아닌 기호 11번을 찍었다가 멋쩍게 웃고는 다시 ‘10번’으로 정정하기도 했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오늘 일정을 마친 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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