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컴퍼니] 조한철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15일 방송된 tvN 수목극 ‘메모리스트’ 11회 ‘깊은 상처’에서 조한철이 지우개와의 필사적인 접전 끝에 죽음을 맞았다.

앞서 진재규(조한철 분)가 20년 전 한선미(이세영 분)의 아버지를 죽인 ‘집행자’였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지우개의 하수인이 되어야만 했던 진실이 드러난 바 있다. 지우개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동백(유승호 분)은 자신을 과감히 미끼로 던졌지만 지우개는 교묘한 트릭으로 동백이 놓은 덫에서 빠져나갔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지우개의 목표는 동백이 아닌 한선미였고, 특공대원으로 변장한 지우개가 바로 진재규의 뒤에서 한선미를 노리고 있었던 것.

지우개가 풍기는 죽음의 냄새를 맡은 진재규는 같은 공간에 지우개가 있음을 확신, 링거대를 휘둘러 그를 공격했다. 지우개의 앞을 막아선 채 총구를 맞잡고 버티며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진재규. 서늘한 살기가 넘치는 일촉즉발 대치는 안방극장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유발했다. 결국 진재규는 사건의 키를 움켜쥔 채 한선미에게 남긴 몇 마디 유언을 끝으로 처절한 악인의 최후를 맞이했다.

조한철은 깊이 있는 내공과 온몸을 던지는 연기 투혼으로 새로운 악역을 완성시키며 화면을 가득 채웠다. 첫 등장부터 동백과 한선미를 옭아매며 극을 뒤흔드는 악의 핵심으로 활약한 그가 기억을 지우는 ‘절대악’ 연쇄살인마 지우개에게 조종된 꼭두각시였음이 밝혀지자 보는 이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다. 악에 받친 눈빛으로 발악에 가까운 절규를 쏟아낸 진재규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바 있다.

진재규 캐릭터에 연민과 동정의 감정까지 불러일으키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살인자의 이면을 완벽하게 구현,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한 조한철. 앞으로 그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메모리스트’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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