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Q. 맞벌이 부부 D(38).
그녀는 신혼시절부터 지금까지 전셋집에 살고 있다. 그동안 전셋집을 옮겨 다녔던 것은 너무나 큰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올해는 반드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비교적 싼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할 계획이다. 물론 1순위 청약자격도 갖춰놓았다. 최근에는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만 나오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코로나19 사태로 ‘아파트 가격은 떨어질 것’이라며 청약신청을 내년으로 미루자고 한다. 그런데 친정언니는 올해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대체 청약시점은 언제가 좋은지 모르겠다. 또 서울 어느 지역이 좋은지도 궁금하다.
A. 최근 들어 ‘로또분양’이라는 말이 풍년이다. 반면 분양물량은 보릿고개가 될 수도 있다. 지난번 분양된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르엘신반포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5000만원 수준이었다. 67가구 모집에 8358명이 청약했고, 평균 12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렇게 청약경쟁률이 뜨거웠던 것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대비 거의 반값으로 분양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청약경쟁률은 강세가 예상된다. 분양가상한제 때문이다. 분양가상한제의 영향으로 분양가가 낮아지면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조합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정비사업의 추진속도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신축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은 거세질 태세다. 급기야는 분양물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청약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대부분의 청약자들은 가점제나 추첨제와는 상관없이 청약만 하면 당첨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시장의 분위기를 살펴보면서 청약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물론 수요대비 공급이 많은 지역에서는 청약은 곧 당첨이다. 그러나 청약경쟁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어림없는 소리다. 청약은 시점보다, 당첨되는 것이 중요하다. 기회가 생길 때마다 청약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분양가는 시세보다 싸다. 여기에 분양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청약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므로 청약시점을 시장 분위기에 맡기는 것보다, 준비가 된 상태라면 언제나 지금이 좋다. 한편 청약에 당첨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점에 맞는 지역에 집중해야 한다. 강남지역만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만약 가점이 낮은 경우에는 가점제보다 추첨제 또는 공공분양에 청약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참고로 올해 서울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곳을 살펴보자. 주목할 만한 중대형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에 소재한 개포주공1단지(총 6702세대), 서초구 반포동의 래마안원베일리(총 2971세대), 잠원동의 신반포메이플자이(총 3685세대), 방배동의 디에이치방배(총 3080세대), 아크로파크브릿지(총 1131세대) 등이다. 강동구 둔촌동에 소재한 둔촌주공(총 1만2032세대)은 후분양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또한 동작구 흑석동에 소재한 흑석3구역(총 1772세대),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1구역(총 1101세대), 성북구 장위동의 장위4구역(총 2840세대), 은평구 증산동의 증산2구역(총 1386세대), 수색동의 수색6구역(총 1223세대) 등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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