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2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비행기 탑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경기 과천시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한 범인은 과천시청에서 홍보업무를 하던 전직 직원으로 밝혀졌다.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침해) 혐의에 대한 기소 의견으로 A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A 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10시 48분 과천시 공식 트위터 계정(@gccity_twit)에 무단으로 접속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 대한민국 청와대’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분기점이 된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지역전파가 확산되며 누적확진자수가 1500명을 돌파했던 시점이다.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아 확진자가 늘어났다며 문재인 대통령 탄핵 청원이 제기된 시점이기도 하다.

과천시청 공식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지자체가 공식 계정을 통해 대통령 탄핵 여론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과천시는 게시물을 한시간여 만에 삭제하고 “트위터의 게시글은 과천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과천시에 따르면 문제의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된 A 씨는 과천시에서 홍보업무를 하다가 약 2년 전 그만둔 전 직원이다.

A씨는 논란이 커지자 과천시 측에 연락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에서 예전에 업무상 사용하던 과천시 트위터 계정에 접속해 문제의 게시글을 올렸다. 개인계정인 줄 알고 그랬는데 실수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에서 해놓고 잡아떼는 거 아니냐는 오해가 있었는데 이를 풀게 돼 다행이다. 시의 SNS 보안 관리를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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