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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종주 유세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이제 시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4·15 총선 선대위 해단식을 열고 “의원 3명이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걸 보여드리겠다”며 옹골찬 포부를 밝혔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못한 국민의당은 현수막을 걸지도 대중연설을 할 수도 없었다. 이에 안 대표는 지난 1일 여수를 시작으로 14일간 430㎞의 국토종주를 택했다. 다소 뜬금 없는 선거운동이었지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재평가받기도 했다.

총선 결과 국민의당은 총 47석의 비례대표 중 3석을 차지했다. 정의당(5석)에 못미치고, 열린민주당(3석)과 같은 수치다.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의 과거를 떠올리면 초라한 성적표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극심한 제한적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 그렇지만 투표하신 분의 6.8%, 거의 200만명에 달하는 분들이 저희를 지지해주셨다”면서 “마음 속으로 지지하면서도 양극단의 진영 대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대정당 중 하나를 찍을 수 없었던 그 마음도 저는 생각하고 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 정당들은 선거가 끝나면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선거가 끝난 지금이 시작이다. 의원 3명이 4년 동안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참패로 내분에 빠진 미래통합당 등과의 통합이나 연대 가능성에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당 체제 정비와 혁신·비전 수립을 위한 혁신준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 혁신준비위의 구성과 운영은 안 대표가 직접 맡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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