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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외부 평가전이 재개된다. 반가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17일부터 외부 평가전을 중단했다.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으로 훈련을 진행해왔다. 정부가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연맹도 이를 따르기로 했다. 구단들은 중단 조치 이후 한 달여만에 외부 평가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평가전이 가능해지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할 수 있다는 반가움이 있는 반면 전력 노출과 선수들의 부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연맹은 개막 시점을 5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개막까지 최대 3주가 남은 셈이다. 개막 일정이 구체화되기 시작한만큼 선수단은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동계훈련 이후 실전 경기가 전무했기 때문에 실전 감각 점검이 우선이다. 아무리 자체 청백전이 치열했다고 해도 실전만큼의 긴장감과 집중력을 발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구단들은 평가전 일정잡기에 분주하다. A 구단 관계자는 “상대를 물색 중이다. 청백전이 아닌 타구단과 평가전을 하는 건 반가운 일 아니겠나”라며 반색했다.
다만 평가전 공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제주 수원 경남이 자체 청백전을 중계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구단들은 여전히 전력 노출을 우려하고 있다. 청백전 공개도 꺼려한 구단이 다수였다. 연맹은 평가전 공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디어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는데 공개 움직임은 크지 않다. 수도권 한 구단 관계자는 “평가전을 미디어나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전력 노출에 대한 경계심을 가지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부상도 걱정거리다. 5월 중순이 개막일로 정해지면서 올시즌은 27라운드로 축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시즌 초반이 전체 성적을 판가름할 수도 있다. 자칫 무리하게 외부 평가전을 진행하다가 부상자라도 발생하면 선수에게도 팀에도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B 구단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부상자가 거의 없었다. 경기수가 줄어드는 상황인데 개막 전에 부상자가 나오면 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은 다른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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