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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온라인 경매(위)와 종전의 오프라인 경매 장면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가 내륙 국내산마 경매를 최초로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말 생산농가는 코로나19로 인해 2개월 이상 경마가 중단되고 3월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첫 경매 역시 순연되자 극심한 경영위기에 처해있었다. 실제 3월 경매 연기로 생산농가는 35억 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생산농가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온라인 경매를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경매는 지난 21일 오전 11시부터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장수 경매장에서 2세마 브리즈업 경매로 진행됐으며 총 51두가 상장됐고 그 중 35두가 브리즈업 쇼에 참가했다. 브리즈업 쇼 및 호가경매를 유튜브 내륙말생산자협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했으며 구매신청자들은 사전에 개설된 SNS 채팅방을 이용해 경매에 참여했다. 응찰 시 채팅 입력창에 호가를 숫자로 백만원 단위로 입력하고 생방송 송출 지연 시간을 고려해 낙찰 여부는 응찰 종료 1분 후에 결정토록 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경매임에도 경매 참여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상장된 51두 중 23두가 낙찰돼 낙찰률 45%라는 성공적인 결과로 마무리됐다. 이는 전년도 낙찰율이 20%(10두 낙찰, 50두 상장)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매우 고무적인 결과다. 낙찰된 국내산마 중 최고가는 6900만원을 기록했고 낙찰 평균가는 3291만원으로 지난해 4월 경매와 비교해 평균 461만원이 증가했다. 낙찰 총액 규모도 2019년 2억8000만 원에서 올해 7억6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7배 늘어났다.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경매 규모도 확장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남에 따라 온라인 경매가 경매 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게 됐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시도한 참신한 변화와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말산업 시장에 온라인 경매가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경매는 국내 말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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