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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Mnet이 오디션과 서바이벌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해 ‘프로듀스’ 조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Mnet은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양하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올 초 방송 예정이었던 ‘십대가수’를 제작 중단했다.
한동안 오디션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이지 않은 Mnet이 ‘로드 투 킹덤’과 ‘보이스 코리아2020’을 연달아 선보인다. 또 내달에는 여성 뮤지션이 출연해 팀을 꾸려 경연을 펼치는 힙합 리얼리티 뮤직쇼 ‘굿 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도 새롭게 론칭한다.
오는 30일 첫 방송하는 ‘로드 투 킹덤’은 ‘퀸덤’의 화제성을 이어 받을 계획이다. 분명 Mnet은 지난해 ‘퀸덤’을 통해서 기존 서바이벌과는 차별화를 보여주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았다. ‘퀸덤’도 초반에는 경쟁에 포커스를 줬지만 내부적으로 부담감이나 반발이 있어 무대에 집중했다. 다만 참가팀 선정하는 과정에서 ‘퀸덤’은 신인급 후배 아이돌팀이 있는 회사가 선택되거나 적지 않은 무대 비용 역시 소속사가 부담하는 등 Mnet의 영향력이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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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코리아’는 7년만에 부활한다. 목소리로 승부한다는 ‘보이스코리아’는 글로벌로 성공한 포맷이지만 한국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특히 시즌2의 경우에는 편집은 물론 음원 공개에 대한 공정성을 향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슈퍼스타K’ 시리즈가 사실상 막을 내렸고 ‘프로듀스’ 시리즈 역시 조작문제로 제작을 할 수 없기에 ‘보이스 코리아’를 부활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기도 한다.
Mnet 측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은 공정성과 투명성 부분에서 우려가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며 “‘내 안의 발라드’, ‘너희가 힙합을 나느냐’와 같이 음악의 장르를 고르게 조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속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물론, Mnet 은 올초 장르적인 특성을 담은 신규 음악 예능도 선보였다. 지난 24일 나란히 종영한 ‘내 안의 발라드’와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는 각각 나름의 유의미한 성과를 냈지만 대중적인 인기나 시청자의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른 방송계 관계자는 “Mnet이 다양한 음악예능을 선보이는데 타깃층을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프로그램 마다 좀 더 차별화되거나 킬링 포인트를 가져야 할 것 같다. 취지만 좋다고 흥행을 하거나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잡을 수는 없다”고 냉정하게 평가하기도 했다.
Mnet이 다시 서바이벌과 오디션을 시작하는 가운데 어떤 방향성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선보이고 이에 대해 시청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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