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_국무위원장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온갖 설이 난무한 가운데 평양에서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매체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은 북한 지도자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북한이 공식 발표하거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 상태를 단정지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그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은 것은 확실해 여느 때와는 상황이 달라보인다고 전했다. 파이필드는 북한 정권 엘리트들이 모여사는 평양에서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불안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 주민들은 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모든 것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수입품 위주로 시작해 얼마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자국 제품도 사재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필드는 ‘김씨 백두혈통’이 3대째 통치해 온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경우 그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연로한 상태에서 후계자를 지정해놓고 사망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30대 후반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후계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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