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잘못된 의학정보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가 더해진다. 아직 적합한 치료제도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병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 중 하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기준 이란은 확진자수 총 9만481명, 사망자수 5710명을 기록 중이다.

뉴욕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아누스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2월20일 이후 2개월여 간 전국에서 5011명이 소독용 알코올을 마셨고 이 중 5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한푸르 대변인은 “이들 중 95명이 실명했고, 405명은 신장에 문제가 생겨 투석 치료를 받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예방책이라며 소독용 알코올을 희석해 마셨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번진 후 이달 8일까지 약 600명이 목숨을 잃고 수천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와 관련해 솔람호세인 에스마일리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국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농도 알코올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매우 많고, 예상 밖의 수준”이라며 “알코올 섭취는 코로나19 치료법이 아니고,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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