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강정호  \'항소 기각\', 이변은 없었다...
강정호. 2017.5.18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BO는 오승환, 임창용 사례까지 포함해 국내복귀를 타진한 강정호(33)의 징계수위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승환 등과 강정호의 사례는 다르다.

지난 2015년 10월 삼성소속의 임창용, 윤성환, 안지만, 그리고 그해 일본프로야구 한신에서 뛰었던 오승환은 마카오 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 여파로 삼성은 5년 연속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임창용과 오승환은 복귀시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임창용은 고향팀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은퇴했다.

오승환은 미국 메이저리그(ML) 세인트루이스 이적에 성공했고 지난해 삼성으로 복귀했다. 현재 팔꿈치 수술후 출전정지 징계를 이행중이다. 오승환이 ML진출한 이유는, 현지에서 도박에 대해 큰 문제를 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도박을 했지만, 어쨌든 자기 돈으로 했다. 반면 강정호는 살인미수로 이어질 수 있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점이 기본적으로 다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소속이던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에서 중앙선을 넘어 충돌사고를 냈다. 재판을 통해 강정호는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이미 두차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음주운전으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강정호는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듬해 2018년 가까스로 비자발급에 성공하며 미국땅을 밟았지만, 이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지난해 8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올해 개인훈련을 하며 미국진출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하고 KBO리그의 문을 두드린 상태다. 강정호의 음주전력은 총 3차례로 삼진 아웃에 해당한다. 그러나 삼진 아웃은 2018년 만들어진 야구규약이다.

강정호 측은 이전 두 차례 음주운전은 소급 대상이 아니며, 2016년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이미 받았다는 점을 소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KBO 징계를 또 받게 되면 이중 처벌이라는 점을 들어 징계수위 경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는 음주운전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KBO의 징계수위가 강정호 측의 예상보다 강력한 경우, 그의 국내복귀는 난항에 부딪히게 된다. KBO 상벌위원회에서 1년이 아닌 2~3년 이상의 출전정지 처분을 내리면, 강정호의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가게 된다. 국내복귀가 쉽지 않게 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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