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 쿠퍼
미국 CNN의 유명 앵커이자 성소수자인 앤더슨 쿠퍼(왼쪽)가 1일(현지시간) 대리모를 통해 아이를 출산했음을 밝혔다. 출처|CNN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CNN 방송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52)가 1일(현지시간) 뉴스를 통해 득남 소식을 전했다.

성소수자 앵커로도 잘 알려진 쿠퍼는 전날 저녁 방송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 와이어트 모건 쿠퍼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쿠퍼는 전날 생방송을 마무리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수 110만명, 사망자수 6만4000명을 돌파한 미국의 현황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상의 작은 기쁨과 행복의 순간을 놓지지 않는게 중요하며 서두를 꺼냈다.

일상적인 클로징 멘트처럼 보였지만, 그에게 찾아온 기적같은 기쁨을 전하기 위한 이야기였다. 그는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슬퍼하면서도 우리는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사랑으로 축복을 받고 있다. 나는 지난 월요일에 아버지가 됐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앞서 이 길을 걸어간 이들과 의료진 등 아이가 태어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와이어트 모건 쿠퍼라고 이름 붙인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누구보다도 와이어트를 따뜻하고, 사랑스럽게 보살펴주고 낳아준 대리모에 대한 큰 고마움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쿠퍼는 아들의 이름인 와이어트가 그가 10살 때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 이름을 딴 것이라며 “나도 아버지처럼 아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쿠퍼는 지난 2014년 커밍아웃 했고, 미국의 라디오 및 TV 토크쇼 진행자이자 프로듀서, 작가인 앤디 코헨과 함께 살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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