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K 핀토, 으랏차차~!
SK 와이번스 핀토가 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한화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앞선 4회 역투하고있다. 2020.05.0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지만, 올시즌 출발부터 새 외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올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용병’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KIA 선발투수 애런 브룩스는 지난 6일 키움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2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1 팽팽한 접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첫 승을 신고하진 못했다. 하지만 최고 구속 153㎞의 패스트볼과 154㎞의 투심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두루 던졌다. 볼넷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깔끔했다.

교류전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SK의 리카르도 핀토는 같은날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2이닝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150㎞대 빠른 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을 구사하면서도 개막 전까지 제구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즌 개막과 함께 첫 등판부터 기대 이상의 역투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대구에선 NC의 마이크 라이트가 KBO 리그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2개였다. 5회말 2사 후에 삼성 이성규와 박해민에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을 뿐 5회 2사까진 삼성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NC 새 외인타자 애런 알테어도 이날 홈런 포함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활약했다.

데스파이네
KT 데스파이네.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와 롯데의 개막전. 2020. 5. 5.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 5일 개막전에서도 새얼굴들이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SK 닉 킹엄이 1선발 중책을 맡아 한화와의 홈 개막전에서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6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워윅 서폴드의 완봉 호투에 막혀 패전으로 기록됐지만 한국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KT의 새로운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6이닝 1실점 역투로 KT 이강철 감독의 호평을 받았다. 롯데의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는 KT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히려 KT 라울 알칸타라와 삼성 라이블리 등 유경험자들이 나란히 흔들렸다. 알칸타라는 6일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무려 6실점하며 고개를 숙였고, 라이블리는 같은날 NC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범경기도 치르지 않았고, 교류전 기간도 짧아 전력노출이 되지 않은 덕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첫 발걸음부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새 외인을 뽑은 팀들에 희망이 샘솟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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