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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예계 대표 성소수자 홍석천에게 불똥이 튀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 확진자가 지난 2일 성소수자들이 즐겨찾는 이태원 클럽 여러 곳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진 뒤 벌어진 일이다. 몇몇 네티즌들이 방송인 홍석천에게 성소수자를 대표해 관련 사태에 대해 입장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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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이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올린 ‘덕분에’ 챌린지. 출처|홍석천SNS

지난 11일부터 홍석천의 개인 SNS에는 이태원 성소수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해달라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홍석천이 SNS를 통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것을 보고 “이런 것보다 게이 모임에 관해 한마디 해주시면 그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며 “종교 집단 시설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공개적인 장소에 표현하시더니 게이모임과 관련해서도 한마디 해주실 것을 기다리고 있다”(ggg******)고 전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도 “예전에 신천지에 쓴소리 한 것 처럼 성소수자들에게도 쓴소리 부탁 드린다. 홍석천님 한마디가 영향력 있으니까요. 자진해서 검사 다 받고 동선공개 해서 죽기 전에 좋은 일 한번 하라구요”(das*****)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앞서 홍석천이 신천지교회와 예배를 강행하는 몇몇 대형교회 측에 집단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게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라달라고 적극적으로 호소한 일을 거론하고 있다. 신천지 발 집단감염에는 소신발언을 하면서 왜 성소수자 클럽 발 집단감염에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냐는 것.

앞서 홍석천은 지난 3월 몇몇 교회의 예배강행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자 SNS를 통해 “목사님들 제발 제발 2~3주 만이라도 예배모임 늦추시길. 입에 소금물 뿜어준다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죽지 않아요. 참 답답하고 안타깝네요”라며 “상황파악이 안 되시나요. 종교의 자유라는 이유로 강제명령이 어렵다는걸 잘 알고 계셔서 더하시는건가요. 종교핍박? 그거 아니자나요. 이런 때일수록 종교지도자 분들이 더 앞장서셔야죠”라고 종교계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또 신천지 교회로 인해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또 SNS를 통해 “참 너무들 하시네요. 신천지분들 제발 자진해서 검진 받으세요. 검진 받고 건강해져야 그놈의 신천지인지 뭔지도 나가실 거 아닙니까. 그렇게 숨다간 영생하기 전에 먼저 가세여. 앞으로도 안 나오시면 당신들은 이제 범죄인 겁니다. 선량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홍석천의 이같은 의견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고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성소수자를 대변해 입장 표명을 해야 할 이유는 없다. 홍석천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강요하는 것 또한 개인에 대한 차별이자 폭력이 될 수 있다.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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