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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할매입맛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비락 바나나식혜’. 제공| 팔도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인절미, 양갱, 모나카 같은 간식과 전통 재료를 넣은 신제품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계는 간이 세지 않고 몸이 편안한 재료를 넣은 일명 ‘할매입맛’ 제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팔도는 20일 ‘비락 바나나식혜’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팔도는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제품 ‘바나나식혜’로 1020세대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바나나식혜’는 지난 1993년 출시한 ‘비락 식혜’ 브랜드 중 과일 맛을 더한 최초의 제품이다. 식혜 특유의 달콤한 감칠맛에 바나나 과즙을 넣어 부드러운 맛을 더했다. 팔도는 식혜와 어울리는 과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던 가운데 바나나가 가진 산미와 풍미가 식혜에 가장 적합하다 판단하고 이를 제품화했다. 식혜 제품의 핵심인 밥알이 들어있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끈다. 자체 소비자 선호도 결과 바나나맛과 밥알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김기홍 팔도 음료BM팀장은 “비락 바나나식혜가 새로운 맛과 경험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제품 인지도와 식혜 음료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웅진식품은 지난 달 자사의 베스트셀러이자 대표 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바 제형의 아이스크림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아침햇살,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익숙하고 친숙한 음료의 그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고 출시 40여 일 만에 180만 개가 판매됐다. 아침햇살 아이스바는 아침햇살의 원료를 그대로 담아 기존 음료의 맛을 구현했으며 안에 찹쌀떡이 더해져 할매입맛 소비자를 저격했다는 평가다.

빽다방은 레트로 콘셉트의 ‘미숫가루’와 ‘단호박식혜’를 출시했다. 미숫가루는 보리, 현미, 멥쌀, 검은콩 등 곡물을 갈아 만들어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곡물을 활용해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 식사 대용으로도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기호에 따라 우유나 두유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단호박식혜는 식혜와 단호박의 단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월 출시한 ‘흑임자우유’에 이어 ‘할매입맛’ 2탄으로 고소한 맛이 특징인 신제품 ‘귀리우유’를 출시했다. ‘귀리우유’는 서울우유가 선보이는 두 번째 곡물우유 라인업 제품으로 병아리콩, 퀴노아, 율무등 6가지 곡물과 3가지 견과가 포함됐다. 이 제품은 평소 우유를 소화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신선한 국산 원유를 유당 분해해 만든 제품이다. 맹진아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연구팀장은 “최근 향토적인 이미지의 전통 식재료들이 일명 ‘할매입맛’이라는신조어를 낳을 정도로 젊은 소비층에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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