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LG 류중일 감독, 태그업 상황은 비디오 판독이...?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24일 잠실 kt전에서 4-4로 맞선 3회 정근우의 태그업 상황에 대한 아웃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있다. 2020.05.2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허운 심판위원장과 짧게 티타임이라도 갖고 싶다.”

LG 류중일 감독이 ‘비디오판독 범위 확대’와 ‘4심 합의제’를 제안했다.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전을 앞둔 류 감독은 “이런 시도를 한다면 이득을 보는 팀도, 손해를 보는 팀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의 의의 자체가 공정성을 위해 하는 것이다.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필요하다”며 “미국 메이저리그 보다 화면이 적은 건 사실이지만 중계방송과 비디오판독실 카메라까지 합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4일 잠실 KT전으로 되돌아간다. 3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타자 유강남의 우익수 플라이에 3루 주자 정근우가 태그업을 했다.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포구한 순간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나 이기중 3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방송 화면으로 봤을 때 정근우의 플레이에 문제가 없었던 게 드러났고, 경기 후 심판위원회는 경고 조치로 사안을 마무리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같은날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시즌이 끝난 후 태그업 플레이도 판독 대상에 포함시킬 지 결정하겠다”며 대상 확대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올해가 끝나고 고려하지 말고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도입했으면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함께 제안한 게 ‘4심 합의제다. 그는 “비디오 판독 범위가 얼마나 확대될 지는 모르겠으나, 그 외에도 판정이 잘 안되는 건 4심 합의를 통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투수 보크로 홈스틸을 할 경우를 예를 들었다. “판독 대상이 아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엔 순간 판단하기 힘든 부분이다. 그러나 대기심은 중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지켜보는 팬들의 눈이 많은데 번복할 수 있다면 하는 게 심판들도 스트레스를 덜 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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