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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노래꾼 이지상이 여섯번째 음반 ‘나의 늙은 애인아’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15년 5집 ‘그리움과 연애하다’ 이후 5년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으로 ‘그리움’과 ‘기다림’을 화두로 담았다.

최광림의 시에 선율을 덧붙인 표제곡 ‘나의 늙은 애인아’는 삶의 낙관을 잃지 않으면서도 역사와 시대에 둔감하지는 말고 천천히, 그리고 뜨겁게 늙어가자는 음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시노래 모임 ‘나팔꽃’에서 활동해온 그는 이번 앨범에 시인 최광림, 채광석, 도종환, 박일환, 김진경의 시를 노래에 담았다.

1998년 사랑과 이별 노래 일색이던 가요판에 사회성 가득한 ‘사이판에 가면’을 들고 나왔던 그는 늘 비주류를 자임했다. 그는 20대 당시 학생운동 시절 ‘전대협 노래단 준비위’와 서총련 노래단 ‘조국과 청춘’, 그리고 사회노래패 ‘노래마을’, ‘민족음악인 협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1998년의 1집 ‘사람이 사는마을’과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3집 ‘위로하다. 위로받다’ 4집, ‘기억과 상상’ 5집 ‘그리움과 연애하다’를 통해 먹먹한 사회를 노래해왔다.

신흥무관학교 출신의 조선독립군 청년 이야기를 다룬 ‘살아남은 자의 슬픔’(2000), 재일 조선학교 아이들을 위한 노래 ‘아이들아 이것이 우리 학교다’(2002), 효순이 미선이 추모곡 ‘겨우 열다섯’(2006) 등 세상이 잊어선 안될 이들의 이야기를 노래로 되살렸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정호승 시,이지상 곡) ‘철길’(안도현 시, 이지상 곡) 등으로 고등학교 교과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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