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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야가 있다. 무순위 청약과 용산 부동산 경매시장이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도 만 19세 이상의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기 때문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수원 영통자이에서는 3일 무순위 청약을 받으면서 신청자가 몰려 서버가 멈추는 소동이 빚어졌다. 수원 영통자이는 이날 무순위 청약 3가구에 대해 온라인과 스마트폰 앱으로 신청을 받았다. GS건설은 청약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날 오전 한때 접속에 오류가 나타났지만 문제를 해결해 정상적으로 가동됐다고 밝혔다.
수원시 망포동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27층, 총 7개 동, 653가구로 조성되는 영통자이는 지난달 청약을 완료했지만 부적격 당첨자가 3가구 나와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면적 75㎡A 타입으로 분양가가 5억5100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파격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는 아니지만 새 아파트라는 장점 때문에 1순위 청약에서 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 영통자이는 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최근 대림산업이 진행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의 경우 무순위 청약 3가구 모집에 무려 26만여 명이 신청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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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부지 개발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일대 부동산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경매 시장에 나온 철도정비창 부지 개발 지역 인근 부동산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가 해당 지역내 투기를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실거래 목적만 거래할 수 있게 해놓았는데 경매물건은 이와 무관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단독주택(건물면적 29㎡, 대지면적 46㎡) 경매에 45명이 응찰해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단독주택은 감정가(최저가)가 6억688만6000원으로 책정됐지만 감정가의 2배인 최고 응찰가 12억1389만2000원에 낙찰됐다. 4, 6호선 삼각지역 도보 3분 거리의 이 단독주택은 ‘신용산역 북측 1구역’에 위치해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돼 대지면적 20㎡ 초과 토지를 구매할 때 토지거래허가를 받아야 하고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그러나 경매로 구매할 경우에는 특례로 허가를 받아 토지거래허가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옥션 측은 “경매는 토지거래허가 대상이 아니어서 응찰자가 몰렸고 높은 낙찰가격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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