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법무부가 25일 직접 감찰을 결정했다. 출처|SB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검언유착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한동훈(47) 검사장에 대한 법무부의 직접 감찰이 시작된 가운데, 채널A 측도 내부 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이모(35) 기자를 해임했다.

앞서 법무부는 25일 한 검사장을 직무에서 사실상 배제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를 오는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이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공소제기 여부와 별개로 비위에 따른 징계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감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은 대검 감찰부에 있지만 법무부 감찰규정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경우’ 법무부가 직접 감찰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법무부가 현직 검찰 고위 간부를 상대로 직접 감찰에 나서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오후 채널A도 인사위원회를 열고 관련 사건의 당사자인 이 모 기자를 해임하는 한편 이번 사안과 연관된 홍모 사회부장은 정직 3개월, 배모 법조팀장은 정직 6개월, 백모 기자는 견책 처분을 내렸다.

기자관리의 책임을 물어 보도본부장과 부본부장도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에 따라 보도본부장은 공석이 됐다.

앞서 지난 3월 MBC‘뉴스데스크’는 채널A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고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내용을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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