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이스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전북 현대가 주력 요원을 대거 선발에서 제외한 성남FC에 끌려가다가 가까스로 비겼다.

전북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시즌 K리그1 11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 한교원~이승기의 연속포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그 8승1무2패(승점 25)를 기록한 전북은 선두를 지켰지만 한 경기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23)와 승점 차가 2로 좁혀지며 추격 위기에 몰렸다. 성남은 2승4무5패(승점 10)로 11위를 지켰다.

전북은 이날 조규성이 원톱에 서고 2선에 ‘돌아온’ 신형민이 선발 출격했다. 한교원, 손준호, 쿠니모토 등 주력 선수 대부분 선발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 부진에 시달린 성남은 양동현, 권순형, 김영광 등 그간 전술의 뼈대 구실을 한 베테랑을 대거 제외했다. 김현성이 최전방에 포진했고 이재원과 박태준, 이스칸데로프 등이 2선을 지켰다. 유인수와 이태희를 윙백으로 내세웠고 골키퍼 장갑은 전종혁이 꼈다.

성남은 전술의 열쇠 구실을 한 윙백의 움직임으로부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분 만에 유인수의 패스를 이재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추가 시간엔 이태희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박태준이 밀어넣었다.

하지만 전북은 역시 저력이 있었다. 후반 9분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이승기가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때린 공이 성남 연제운에 맞고 굴절돼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후반 막판까지 이주용, 벨트비크 등이 위협적인 슛으로 성남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더는 추가골을 해내지 못하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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