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노진혁, 5회 리드 잡는 스리런포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노진혁이 5회초 무사1,3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크게 주문하는 거 없습니다.”

올 시즌 노진혁의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53경기를 치른 9홈런을 때려냈는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13개)을 때려냈던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빠르다. 비시즌 자신이 스스로 잡았던 시즌 목표 15홈런은 거뜬히 넘길 만하다. 아직 반환점을 돌지 않았으니 거칠게 계산해보면 2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5일 키움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다. 상대는 올 시즌 리그 다승 1위(9승), 평균자책점 2위(1.62)를 달리고 있는 외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였다. 이날 유격수 및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노진혁은 5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요키시가 초구로 선택한 커브가 약간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힘껏 당겨 띄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10m의 홈런포가 됐다. 올 시즌 요키시의 피홈런은 3개뿐이다. 이날 NC 클린업 트리오를 상대로도 땅볼, 뜬공, 병살타로 막아내던 요키시에게 하위타선의 노진혁이 일격을 가했다.

[포토] 이동욱 감독 \'홈런 좋았어\'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NC 노진혁이 5회초 무사1,3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이동욱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한 단계 더 성장한 노진혁을 바라보는 NC 이동욱 감독의 마음도 뿌듯하다. 이 감독은 “진혁이는 진혁이 자신만의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크게 주문하는 게 없다”며 “유격수로서 장타 생산 능력이 있다는 건 장점이다. 수비에서 확실히 제 것을 해주고 있고, 타격에서는 중요한 기회에서 큰 것 한 방을 생산할 수 있다. 팀에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이제 관건은 꾸준함이다. 지난해 역시 전반기 82경기에서 11홈런을 때려내며 상승세를 탔지만, 후반기 28경기에서 2홈런에 그치며 가파른 내리막을 걸었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는 좋다가 떨어졌다. 올해는 본인이 페이스 조절하면서 꾸준히 가고 있다”며 노진혁의 커리어 하이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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