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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처|KBS2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먹방 유튜버로 변신 중인 현주엽이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채널 ‘수빙수TV’ 촬영 현장 견학에 나섰다.

26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66회에서 현주엽은 유튜버 선배 도티, 신입 PD 그리고 먹방 유튜버 수빙수와 함께 회를 떠서 먹방까지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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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처|KBS2

현주엽은 촬영 현장에 방문하자마자 70만 유튜버의 촬영 장비와 스태프 인원을 보며 “나는 PD 한 명에 카메라 작은 거 달랑 한 개인데”라며 부러워했다.

부러움 속에 시작된 도티와 수빙수의 합동 방송 촬영.

녹화 초반부터 현주엽은 직접 휴대전화를 이용해 영상을 촬영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입 PD는 현주엽에게 “혹시 썸네일이 뭔지 아세요?”라고 물었고 현주엽은 알지 못하는 내용을 묻자 당황해하며 “조용히 좀 해줄래?”라고 맞받아쳤다.

PD는 썸네일의 뜻을 설명해 주었고 현주엽은 한 번 더 유튜브의 세계를 배우게 됐다.

하지만 넘치는 식욕은 어쩔 수 없는 모양.

현주엽은 자신이 사온 횟감을 수빙수가 탐 내자 “민어만 빼고 다 제 돈으로 산 거예요. 나머지는 손질만 해주세요”라며 다급하게 수빙수를 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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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처|KBS2

촬영이 시작되자 현주엽은 식재료에 대한 지식을 방출했다.

수빙수가 “민어에서만 먹을 수 있는 부위가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라고 도티에게 물었다.

이를 들은 현주엽은 “부레! 부레!”라며 자신 있게 외쳤고 ‘음식계의 살아 있는 잡학사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2% 부족했다.

과거 선조들이 민어 부레를 이용해 만든 어교(魚膠·수산물로 만든 아교)는 접착력이 강해 나전칠기를 만들 때 사용했다는 사실을 현주엽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먹을 줄만 알지 나는 그런거 몰라”라며 머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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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처|KBS2

이어지는 촬영에서 현주엽은 직접 캠코더를 들고 촬영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선배 유튜버들의 모습을 렌즈에 담으며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그를 ‘인간 지미집’으로 변신하게 했다.

신장 195㎝에 달하는 현주엽이 팔만 뻗자 드론으로 촬영한 듯한 카메라 각도가 나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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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출처|KBS2

촬영이 끝나고 현주엽은 선배 유튜버들에게 먹방 꿀팁을 전수받았다.

먼저 수빙수는 “생생하게 음식을 묘사해 줘야 한다”라면서 회를 들고 “영롱합니다~”라고 말했다.

당황한 현주엽을 옆에 두고 수빙수는 “먹겠다고 구호를 외친 뒤, ‘바로 입~’이라고 말하며 맛있게 먹어야 한다”라며 시범을 보였다.

하지만 현주엽은 배운 것과는 다르게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 맛있다”라고만 말했다.

이를 본 도티는 “음식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많이 몰릴 것 같다”라며 현주엽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뒀다.

수빙수도 유튜브 채널 ‘현쭈엽쭈엽’ 론칭을 준비 중인 현주엽에게 컬래버레이션을 요청하며 ‘유튜버 현주엽’의 성공을 응원했다.

한편 현주엽은 창원 LG 감독 재임 시절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농구 팬들은 물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던 현주엽은 감독 직 사퇴 후 ‘먹방 유튜버’로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주엽의 활약에 힘 입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전국 시청률 6.7%(닐슨코리아)로 1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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