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한화 김범수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김범수가 6회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상승세를 타던 왼손 선발투수 김범수(25)를 잃었다. 김범수가 고관절 부상으로 3주 정도 이탈한다. 한화는 이 기간 선발투수 ‘오디션’에 들어간다. 계획했던 1·2군 선발진 순환을 좀 더 활발히 활용할 전망이다.

오른쪽 고관절 통증을 호소한 김범수는 진단 결과 고관절 비구순 미세 손상 판정을 받았다. 김범수는 6일 현재 올시즌 23경기에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부상 탓에 최근 2연속경기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치솟았지만, 지난 6월 25일 삼성전부터 지난달 15일 KT전까지 4경기 모두 6회까지 마운드에 오를 정도로 안정감을 보여줬다. 상승세를 타던 중 덜컥 부상의 덫에 걸렸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범수 자리에 박주홍을 대체선발로 투입하려 했지만 비로 일정이 미뤄져 로테이션을 조정하려 한다”고 밝혔다.

김범수가 빠질 3주 동안 날씨 등의 변수가 있긴 하지만 3~4번의 대체선발 등판이 이뤄질 수 있다. 이 기간 최 감독대행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선발로테이션을 돌며 선발경험을 쌓고 있는 박주홍(21), 최이경(24), 김이환, 김진욱(이상 20), 오동욱, 남지민(이상 19) 등의 컨디션을 체크하며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 감독대행은 1,2군 선발진 로테이션을 통해 현재와 미래를 다지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포토] 역투하는 박주홍
2020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투수 박주홍이 6회 역투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갑작스럽게 선발진에 구멍이 나며 1,2군 선발진 로테이션을 가동하게 됐다. 경험에선 김이환과 박주홍이 낫다. 김이환은 이미 지난해 1군에서 11경기(4승3패, 평균자책점 4.26)에 등판했고, 박주홍 역시 2018년과 지난해 도합 51경기 등판했다. 하지만 올해 김이환은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 중이다.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9.90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박주홍이 10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 중이다. 김진욱은 현재 1군 불펜에서 활약 중이지만, 이미 대체선발로 나선 적 있는 만큼 유력한 후보다. 오동욱도 지난달 31일 SK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이닝(4실점)을 던졌고, 1승1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다. 남지민은 지난 4일 히어로즈전(5이닝 1실점) 이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 장민재가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지만, 불펜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는 김범수의 갑작스런 장기간 이탈로 선발투수 유망주들을 테스트하게 됐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발진 발굴과 육성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퓨처스리그와 1군 경기 등판 경험의 차는 크기 때문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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