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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힘을 써야만 남성 호르몬이 나온다. 힘을 쓰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젊고 힘 있게 살 수 있다.”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종합전시관 스칼라티움에서 ‘2020 피트니스스타 in 오산’이 열렸다. 피지크 시니어와 이신삼왕 복근왕 부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른 이진국이 시상대에 오르자 가장 큰 소리로 환호를 보낸 사람은 그의 부인 등 가족들이었다. 단단한 얼굴에 탄탄한 몸이 듬직하기만 한 늠름한 가장의 모습이었다. 20, 30대 못지않은 매끈한 피부와 윤기를 자랑한 이진국의 나이는 놀랍게도 45세로 중년이다. 178cm에 95kg을 자랑하는 보디빌더다.
그가 보디빌딩을 시작한 이유는 허약함 때문. 60kg을 넘기지 못한채 오랜 세월을 약골로 보냈다. 자신의 몸에 힘과 남성성을 키우기 위해 바벨을 잡은 것이 지금의 몸을 만든 계기가 됐다. 이진국은 “건강해야 지치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 자신감도 덩달아 생겨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내가 원하는 몸이 만들어지자 모든 것이 행복해졌다”며 “우리나라 나이로 적지 않은 46세의 나이지만 마음과 몸 상태는 젊은이 못지않다. 직업도 회사원에서 트레이너로 바꾼 지 오래다. 하루하루가 즐겁다”라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뿌듯함을 전했다.
피지크는 그의 전문분야다. 피지크는 하체보다는 상체의 근육미를 중요시하는 분야. 이번 대회를 비롯해서 U.S.A 라스베이거스, NPC 캘리포니아 챔피언십, 피스니스스타 파이널리그, S.S.A KOREA 등 유명 대회에서 피지크 분야를 독차지했다. 신설된 이신삼왕의 복근왕도 피지크를 오랫동안 훈련한 부산물이다.
이진국은 “피지크 종목에서는 항상 그랑프리와 1위를 차지했다. 하체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상체가 상대적으로 뛰어나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매번 새롭게 연구하기 때문에 항상 수위를 차지한다. 등과 복근은 1년 내내 그 모습 그대로다. 누구와도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의 매력포인트를 소개했다.
그의 철칙은 금연. 술도 1년에 5번 정도만 마신다. 밀가루 음식도 금기다. 몸에 해로운 것을 멀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의 가장 큰 응원군은 가족. 그중 아내의 몫은 크다. 조금이라도 게을러지면 아내를 생각하며 바벨을 다시 잡는다. 이진국은 “나태한 생각이 들면 집사람을 생각한다. 항상 대회와 식단 때문에 아내가 고생한다. 대회 때마다 함께 다닌다. 누구보다 더 의지하게 되고 힘들 때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준다. 아내를 보면 힘이 난다”며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전했다.
그에게 취미를 묻자 ‘아내와 손잡고 걷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어 “힘을 써야만 남성 호르몬이 나온다. 힘을 쓰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젊고 힘 있게 살 수 있고, 행복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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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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