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고려대 \'여왕기 우승 차지\'
고려대 축구부가 지난해 6월25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성공기원 ‘제27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대학부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녕 | 최승섭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여자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 바로 이 곳에서 탄생한다.

스포츠서울과 대한축구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창녕군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사랑과 행운을 전해주는 우포따오기와 함께하는’ 제28회 여왕기 전국여자 축구대회가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구장에서 열린다.

지난 1993년 첫 대회를 시작한 여왕기는 한국 여자축구의 산실로 불린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을 비롯해 이민아, 조소현 등이 이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 받았다. 특히 지소연은 2006년 서울 동산정보산업고, 2009년 한양여대에서 각각 고등부와 대학부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인정받았다. 최근 대표팀에 활기를 더하는 손화연과 장창, 강채림, 한채린 등 20대 초반의 젊은 자원들도 이 대회를 통해 부상했다.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12개, 중등부 14개, 고등부 13개, 대학부 7개 등 전국 46개 팀 1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형식 대진을 통해 치열한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올해 여자축구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최근 합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전국선수권대회는 수해 피해로 인해 취소됐다.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모처럼 기량을 펼치고 실전 무대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만큼 철저한 방역 속 대회가 진행될 전망이다.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선수들은 경기 전 체온 측정을 의무화하고 경기장 내 동선도 철저하게 분리해 혹시라도 모를 감염 위협을 차단한다. 창녕군과 창녕군축구협회는 앞서 경기장을 비롯해 숙박 시설, 식당 등에 소독을 실시하며 대회 준비를 마쳤다. 대회가 혹서기에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 보호를 위해 마지막 날 경기를 제외한 모든 일정은 오후 5시 시작한다.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번 대회 주요 경기는 네이버TV와 유튜브, 대한축구협회(KFA) TV 등에서 생중계된다. 경기 결과는 한국여자축구연맹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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