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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트롯 병아리’ 정동원이 어린 나이에 유명인으로 살아가는 삶의 고충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TV 조선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111회의 코너 ‘트롯의 맛’에 출연한 정동원은 아버지 정용주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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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주는 평소 활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정동원을 바라보며 지나치게 산만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의심해 병원에 방문한 것이었다.
정확한 심리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노규식 박사가 정동원과 상담에 들어갔고 그의 솔직한 속내를 들어볼 수 있었다.
노 박사는 “방송 출연 후 갑작스럽게 친한 사이인 것처럼 다가오는 친구들을 보면서 어떤 기분이었어?”라고 정동원에게 질문했다.
정동원은 “처음에는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방송 때문에 제가 유명해지니까 친한 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찝찝한 기분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노 박사는 “찜찜함이 얄미움이나 서운함 같은 분노인지, 걱정이나 불안 같은 슬픔인지 생각해봐”라고 제안했고 정동원은 “화가 나는 쪽이에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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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친구들에게 느꼈던 분노를 혼자서 삭였다고 덤덤히 말을 이어갔다.
그는 “가족들에게 말하기보다는 작은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을 안 했어요”라며 혼자 속앓이 해왔던 과거를 떠올렸다.
연예계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온 MC 이휘재와 박명수도 주변의 큰 관심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면서 정동원을 안쓰러워했다.
노 박사는 이어 오랜 시간 할아버지와 지내오면서 함께 하지 못한 아버지에 대한 정동원의 마음을 물어봤다.
정동원은 “아버지가 집에 오시면 놀러 가는 날이라고 생각해서 좋은 기억만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와 어린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 요즘은 가족들이 함께 살고 있긴 하지만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또 다시 함께 모이는 시간이 줄어들어 속상했다며 섭섭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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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활의 고충도 털어놨다.
정동원은 “몸이 많이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지칠 때면 고향인 하동 생각이 많이 나요. 하동은 보는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휴식을 취하기 너무 좋아요”라고 말했다.
또 “하동은 밖에 나가서 편안하게 놀 수도 있는데 서울은 어딜 가도 카메라가 있고 모두가 저를 처다보고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라는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음악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히며 상담을 이어갔다.
다행히 ADHD는 아니라는 상담 결과가 나왔고 노 박사는 향후 정동원의 교육 방향을 제시해주며 상담을 마무리 했다.
한편 정동원이 출연한 ‘아내의 맛’ 111회는 전국 시청률 8.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화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에 올랐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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