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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이정후(22·키움)는 자타공인 슈퍼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17년 키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매년 3할 이상의 고타율을 작성 중이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정확도에 파괴력까지 더하고 있다. 올시즌 이마 자신의 커리어하이 타점기록(72개)과 첫 두자릿수 홈런(13개)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여럿 포진한 구단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 키움 김치현 단장도 “이정후는 슈퍼스타”라고 극찬할 정도다.
키움은 올해 에디슨 러셀(26)이라는 메이저리거를 시즌 중반 영입했다. 메이저리그(ML) 올스타에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낀 초대형 빅리거의 영입은 리그 전체에 큰 화제를 불러왔다. 키움 구단은 러셀의 합류는 팀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을 기대했다. 예상대로 러셀은 합류하자마자 타석에선 따박따박 안타를 생산했고 수비에선 전광석화와 같은 수비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임팩트 넘치는 KBO리그 데뷔였다. 최근 들어 수비실책이 쌓이며 자존심이 약간 상한 상태지만 게임감각과 몸상태가 100%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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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러셀 수준의 특급 빅리거가 아니라도 미국에서 야구를 한 대부분의 외인선수는 국내리그를 한 수 아래도 본다. 굳이 드러내고 언급하진 않지만 실상이 그렇다. 그러나 키움 내부에선 러셀과 젊은 선수들의 쌍방향 기량 전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러셀이 키움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놀라고 있기 때문이다. 일방이 아닌 양방향 전수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부른다. 러셀의 레이저 송구를 받는 1루수 박병호도 “김하성, 김혜성도 다르지 않다”며 국내선수들의 기를 한 껏 살렸다. 야구는 팀플레이다. 키움 내부에서도 러셀 합류이후 팀성적이 상승한 부분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김 단장은 “러셀이 KBO리그에도 이렇게 잘 하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에 경탄하고 있다. 워낙 잘 치고 나가니까. 게다가 이정후를 비롯해 선수들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라고 있다”라고 뀌띔했다. 키움 선수단은 KBO리그 10개팀 중 최연소 평균연령(26.4세)으로 저연차 자원이 풍부한 팀이다. 주전급 나이 또한 가장 젊은 팀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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