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삼성 심창민 복귀, 여전히 역동적인 투구 모션!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이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3-4로 뒤진 8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2020.08.2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삼성 심창민(27)은 29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9회 역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상무 제대 후 첫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둔 것.

속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에서 체인지업을 가미하며 좌타자 상대로도 위력을 선보인게 돋보였다. 현존하는 리그 최고 타자 중 한명인 이정후를 체인지업으로 아웃잡으며 자신의 업그레이드를 드러냈다.

심창민은 첫 승의 기쁨이 아직 남아있는 30일 키움전에 앞서 미디어와의 만남을 가졌다. 그는 “인터뷰 자꾸 하면 더 잘 던져야 하는데…”라며 약간의 부담을 보이면서도 첫 등판과 야구 전성기에 대한 생각, 그리고 팀의 현실에 대해 차근차근 밝혔다.

[포토] 삼성 심창민, 복귀전 역투!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이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3-4로 뒤진 8회 등판해 역투하고있다. 2020.08.2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심창민은 “오랜만의 등판이었고 실전경기였다. 힘이 좀 들어가고 긴장도 많이 했다. 결과가 잘 나왔고 운이 좋았다”라고 전날 경기부터 복기했다. 그러나 첫 상대 이정후를 비롯해 메이저리그(ML) 올스타 출신 에디슨 러셀과 힘이 좋은 허정협까지 범타 처리하며 귀환을 신고했다.

심창민은 체인지업 구사에 대해선 “손에 많이 익었다. 전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흔들지 삼진을 뺐을지 정립이 안됐는데 지금은 둘 다 잡을 수 있는 공이 된거 같다. 아직 불안한 점은 있지만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들어갈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후에 이어 러셀과의 승부도 관심을 모았는데 심창민은 “국내 4번 타자보다 외인에게 더 위압감을 느끼지 않는다. 러셀 상대로도 별 그런게 없었다”라고 태연함을 보였다.

[포토] 삼성 심창민, 얼마나...기다렸던가!
삼성 라이온즈 심창민이 29일 고척 키움전에서 3-4로 뒤진 8회 등판해 투구를 준비하며 땀을 닦고있다. 2020.08.29.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심창민은 27세다. 내녀이면 야구 전성기의 시작점으로 보는 28세에 접어든다. 편차는 있지만 야구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을 야구 최전성기로 분류한다. 힘과 기술이 밸런스를 이루는 시기다.

그래서 심창민은 “내년이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야 하는 나이가 된다. 나도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특S급은 아니었고 신인부터 계속 잘하진 못했다. 이젠 기복없이 잘 해야 하는 나이고 위치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을 통해 팀이 더 강해졌으면 하는 바람도 표현했다. 그는 “내가 합류하며 팀내에서 서로 지기 싫어하는 경쟁의 바람을 넣었다면 조금은 성공적인 복귀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다시 강팀으로 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지금 8위지만 계속 8위 하란 법은 없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심창민의 구위와 기용법에 대해 “공의 움직임이 좋다보니 땅볼이 많이 나온거 같다. 멀티이닝은 생각하지 않다. 이닝이 종료하면 다음 이닝까지 안맡기려 한다”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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