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의 투수 코치 브랜든 나이트(45)는 한국생활 12년차다. 2009년 삼성에 입단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삼성에서 2년간 뛴 후 2014년까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했다. 삼성시절 보다 히어로즈 마운드에서 돋보였다. KBO리그에서 거둔 48승 중 36승을 히어로즈 에이스로 활약하며 수확했다.
한시즌 16승을 거둔 2012년이 전성기였다. 평균자책점(2.20), 이닝(208.2)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선수 은퇴후에도 한국과의 인연은 이어졌다. 2015년 11월 히어로즈 2군의 투수총괄코치를 맡으며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7년부터는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맡아 지금까지 활동중이다.
나이트 코치는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이상 KBO리그를 체험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야구의 발전상과 보완점을 언급했다. 나이트 코치는 우선 긍정적으로 발전한 모습에 대해 “야구장 시설을 비롯한 인프라가 굉장히 좋아졌다. 새 경기장도 많이 만들어졌고 전체적인 시설 자체가 많이 향상되었다. 또한 선수들의 전체적인 재능이 많이 올라갔다.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아진 것은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나이트 코치는 홈구장으로 목동구장을 사용했지만 이후 고척, 대구, 광주, 마산에 새구장이 지어졌다.
|
나이트 코치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를 거쳐 일본프로야구, 그리고 한국야구까지 경험했다. 그의 눈에 한국야구의 많은 긍정적 변화가 보이지만 아직 미비한 점 역시 있다. 나이트 코치는 아마추어 야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KBO리그의 뎁스 향상을 위한 아마추어 리그 투자가 확충되어야 할 것 같다. 아마추어 야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KBO 차원에서 고등학교 야구 시설 등이 개선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고교야구와 프로야구의 갭이 줄어들수록 신인들이 프로에 와서 바로 재능을 보여줄 수 있다”라며 10년 이상 축적된 소신을 밝혔다.
키움은 현재 마운드에서 선발진 3명이 전력에서 빠지고 셋업맨 안우진의 이탈, 여기에 마무리 조상우도 최근 주춤하는 등 부침이 있다. 그럼에도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나이트 코치는 “우리는 마치 2000년대 초반의 뉴욕 양키스와 같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고 있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마다 다들 잘해주며 승리하는 ‘방식’이 유사하다”라며 “우리팀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게 투수코치로서 뿌듯하다”라고 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