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실격패 당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를 만났다.
하지만 그는 고전했다. 1세트 게임 스코어 5-4,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0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포착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5연속 포인트를 헌납했고, 곧바로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도 잃어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그 순간 조코비치는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고 공을 뒤로 쳤는데 선심의 목에 맞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조코비치는 실격패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가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과 랭킹 포인트는 모두 잃게 됐다. 16강에 오른 그는 상금 25만 달러(약 3억원), 180랭킹 포인트를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여기에 메이저대회 18번째 우승과 올 시즌 26연승 기록도 멈췄다. 지난해 기록까지 합산하면 29연승이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심의 상태를 확인했다. 주최 측이 괜찮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코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US오픈 주최 측에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탈락으로 인한 실망감도 잘 추스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