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LG 류중일 감독.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박용택의 전인미답 2500안타 달성을 두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17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본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빨리 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 최근 (이)형종이가 조금 좋지 않아서 (박)용택이를 냈는데 오늘도 용택이가 선발 출장한다. 이렇게 선발로 나올 때 빨리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택은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 9일 만에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만 41세로 마지막 시즌을 보내면서 타율 0.318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앞으로 안타 5개를 더하면 개인통산 2500안타에 도달한다.

류 감독은 ‘2500’이라는 숫자를 응시하며 “참 꿈의 숫자다. 용택이가 2500개 안타를 때려놓으면 앞으로 누가 또 칠 수 있을까 감도 안 온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정후와 (강)백호 정도가 후보가 아닐까 싶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참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최다홈런, 최다안타, 최다승과 같은 기록을 보유한 선수들의 마음이 궁금하다”고 웃었다. 취재진이 류 감독에게 ‘잠실구장 최초 홈런 기록을 갖고 계시지 않나’고 하자 “그렇다. 나는 잠실구장 1호 홈런이 있다. 그거 덕분에 지금까지 야구한다.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다”고 미소지었다.

사실 잠실구장 1호 홈런만 달성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류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획득한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 4개가 있다. 올해 6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목표를 이룰 경우 김응용 감독 이후 처음으로 두 팀에서 정상에 오른 사령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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