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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 닷새만에 3위에서 6위. 급락세도 이런 급락이 없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이 최근 기록하고 있는 순위다.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19일 LG와의 잠실라이벌전에서 6대9로 재역전패를 당하면서 6위로 추락했다. 최근 수년 동안 최강팀으로 군림해 온 두산이 페넌트레이스 막판 6위로 떨어진 기억은 아예 없다.
두산의 급락세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간판선수들의 부상도 마무리 되어 모두 벤치로 돌아왔다.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투수들이 무너진 것.
두산은 이날 LG 타산에 무려 19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중간계투진이 맥없이 무너진 결과다. 그동안 중간계투로 잘 버텨주던 박치국이 최근 이틀 연속 난타당하면서 2연패를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도 중반 이후 접전 상황에서 버티지 못하고 있는 모습. 방어율 2점대였던 박치국은 방어율이 3.20으로 치솟았고 시즌 3승4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승호 운영부장은 “이제는 반등할 이유만 남았다. 외국인 선수 플렉센도 부상에서 돌아왔고, 선수단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선발투수였던 이영하를 마무리로 돌리고, 중간계투였던 좌완 함덕주를 선발로 올렸다. 아직 큰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열성팬들의 발은 동동거린다.
지난해 챔피언 두산은 에이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우완 이용찬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마운드의 높이는 지난해만 못하다. 그러나 노련한 타선은 건재해 팀타율 부문에서는 0.295로 단연 선두다. 방망이로는 어느팀과 겨뤄도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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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감독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우리가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 무조건 순위를 뜰어 올려야 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6위로 추락했다.
최근 5년 간 그라운드를 호령했던 노련한 곰들이 다시 살아날 것인지는 남은 33게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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