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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최재훈이 19일 대전전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K리그2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K리그2의 경쟁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와 수원FC가 선두를 놓고 다투는 가운데 3위 대전(승점 30)부터 6위 경남(승점 27)까지 남은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 2장을 두고 한 치 앞도 모르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간격으로 좁혀졌다.

3~6위에 올라있는 네 팀은 19일 나란히 경기를 치렀는데 희비가 엇갈렸다. 대전과 5위 서울 이랜드(승점 28)는 이 날 맞대결을 펼쳤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대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일에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조민국 전력강화실장에게 감독대행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대전은 조 감독대행 체제에서의 첫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고전한 끝에 1-2로 패했다. 일찌감치 공격수 바이오가 부상으로 빠진 게 컸지만, 전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시즌까지만 해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서울 이랜드는 정정용 감독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중용하면서도 성과를 내는 중이다.

4위 전남(승점 29)도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다. 20경기에서 16실점을 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이 시즌을 거듭할수록 빛나고 있다. 반대로 경남은 13~16라운드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4경기에서 2무2패로 부진하다. 20라운드에서는 최하위 안산에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베테랑 백성동, 황일수가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뒤를 받쳐줄 자원들의 활약이 부족하다.

K리그2는 종료까지 각 팀당 7~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플레이오프는 단판 경기라 어떤 일도 벌어질 수 있다. 더욱이 올 시즌은 K리그1 1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 다른 시즌보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절실한 이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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