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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타가트(왼쪽 아래)가 26일 서울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사상 첫 파이널B ‘슈퍼매치’ 승자는 수원이었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이널 B 첫 경기 서울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승점 24가 된 수원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성남(승점 22)을 제치고 9위에 올랐다. 8위 강원(승점 24)과도 승점은 같고, 7위 서울(승점 25)과는 승점 1 차이다. 더불어 슈퍼매치 18경기(8무10패) 무패 사슬도 끊어냈다. 수원의 슈퍼매치 마지막 승리는 2015년 4월18일이었다. 박건하 감독 부임 후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게 됐다.

수원은 수비시에는 파이브 백으로 수비벽을 쌓았고, 공격시에는 양쪽 윙백 김민우와 김태환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기회를 노렸다. 김민우와 김태환은 망설임 없이 크로스를 올려 찬스를 엿봤다. 전반 6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서울 수비가 걷어냈다. 이를 뛰어들언 고승범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양한빈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13분 김태환이 낮은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타가트가 완벽한 터닝 왼발 슛으로 서울의 골문을 열어 젖혔다. 지난 8월 전북전 이후 7경기만의 득점포였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한석희가 왼발로 감아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반면 서울은 수원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중원에서 패스 미스가 여러 차례 나왔다. 한승규와 조영욱은 볼 터치 자체가 적었다. 이렇다 할 기회가 없었던 서울은 전반 28분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박주영이 크로스를 올렸다. 한승규가 수비 방해 없이 헤딩 슛을 시도했는데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전반 종료직전 쓰러진 김남춘이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야로 교체됐다. 수원은 한석희가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수비 뒷공간을 줄기차게 공략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서울이 후반 이른시간,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 상황이 이어졌고, 이를 박주영이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득점이 됐다. 박병진 주심은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을 거쳐 득점을 인정했다. 박주영의 ‘슈퍼매치’ 10호골이었다. 곧바로 서울이 응수했다. 후반 17분 한석희의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타가트가 오른발을 갖다댔고, 고광민의 몸을 맞고 추가골로 연결됐다. 고광민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경기 후 타가트의 득점으로 정정됐다.

서울은 후반 22분 주세종 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도 박상혁을 빼고 이기제를 투입했다. 김민우가 전진 배치됐다. 서울과 수원은 잇달아 각각 윤주태와 김건희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40분 한승규와 김태환이 한 차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수원은 후반 43분 김민우의 왼발 슛이 양한빈의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김민우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타가트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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