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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결막염으로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KIA 이민우가 1회도 채우지 못하고 승기를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아쉬운 상황인데도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순위 경쟁 중인 롯데에 승리를 헌납했다.
이민우는 2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로 7실점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정훈의 정면타구를 잡아내 깔끔하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대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흔들렸다. 이병규를 볼넷으로 내보낸 이민우는 딕슨 마차도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지만, 한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채웠다. 김준태 타석 때 폭투로 한 점, 정훈에게 우월 2루타를 내주고 7실점한 뒤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기선을 제압당한 KIA는 고영창과 김기훈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김기훈은 3회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6.1이닝 동안 90개를 던져 4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냈다. 이민우가 고영창이 2.2이닝 동안 15안타 14실점해 최악의 마운드 운용이 예상됐지만, 김기훈이 팀을 살린 셈이다.
KIA는 이날 가족이 교통사고를 당해 미국으로 출국한 애런 브룩스를 응원하는 특별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단과 기아자동차가 함께 전개하는 사회공헌 사업 러브투게더 데이를 맞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한 경기이기도 했지만, 롯데에 일방적인 경기를 허용해 자존심을 구겼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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