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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왼쪽부터), 엄원상, 원두재. 파주 | 파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A대표팀과 올림픽팀이 겨루는 스페셜 매치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후보 3총사의 활약이다.

송민규(21·포항 스틸러스)와 엄원상(21·광주FC), 원두재(23·울산 현대).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인 이들은 올 시즌 K리그1 ‘핫가이’로 불리고 있다. 이 기세를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갈 태세다.

지난해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주력 2선 자원으로 떠오른 송민규는 프로 데뷔 세 번째 시즌인 올해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리그 2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10골)과 더불어 도움도 5개를 해내면서 국내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강상우(포항·17개)에 이어 2위에 매겨져 있다. 마침내 김학범 감독 눈에 들어 올림픽팀에 합류, 당장 내년 도쿄행 도전에 나섰다. 그는 영플레이어상 경쟁자인 엄원상과 ‘김학범호’에서 주전 공격수 자리를 두고도 경쟁하게 됐다.

지난해 U-20 월드컵 준우승에 힘을 보탠 엄원상은 지난 1월 김학범호가 나선 AFC U-23 챔피언십 우승 멤버로도 뛰었다. 프로 2년차인 그는 올 시즌 장기인 스피드 뿐 아니라 문전에서 예리한 득점 감각을 뽐내면서 7골2도움(20경기)을 기록, 광주의 파이널A행에 주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이 잘 아는 엄원상과 무서운 오름세를 타는 송민규가 올림픽팀에서도 선의의 경쟁 또는 시너지를 내며 공격에 힘을 불어넣을지 관심사다.

AFC U-23 챔피언십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원두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 눈에 들어 A대표팀으로 승격했다. 원두재는 김 감독과 벤투 감독이 이번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모두 합류를 원했을 정도로 가치가 높다. 다만 현재 A대표팀은 기성용이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뒤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원두재는 올 시즌 20경기를 뛰며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뛰어난 방어력과 빌드업으로 울산이 공격 축구를 펼치며 선두를 지키는 데 소금 같은 구실을 했다. 김 감독 양보로 벤투호에서 ‘포스트 기성용’ 유력 후보로 검증을 받게 된다.

비록 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향후 영플레이어상을 가릴 때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무엇보다 대표팀에서 잘하면 소속팀으로 돌아갔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는 만큼 이들 3총사가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많은 팬이 궁금해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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