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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출연연 TLO 예산 및 실적 현황 및 출연연 5년 연속 TLO 적자 현황.  제공 | 정필모 의원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전담조직(TLO) 지원 사업이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총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연속 기록한 연구기관만 전체 출연연의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출연연 기술이전 전담조직 예산과 실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5개 출연연이 5년 동안 배정받은 예산은 519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기술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4908억원에 그쳐 291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성과가 가장 높은 출연연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었다. 평균 전담인력 50명(출연연 평균 9명),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2415건(출연연 평균 455건)의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됐으며, 예산대비 성과기술료는 755억5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은 5년간 총 324억90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해 25개 출연연 중 예산대비 성과가 가장 낮았다.

5년 연속 TLO 적자를 보인 출연연은 전체 25개 출연연 중 9개 기관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연),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 안전성평가연구소(안전연),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 등이다. 이들 기관이 5년간 기록한 적자는 총 903억1000만원에 달했다.

정필모 의원은 “예산대비 성과 지표가 아직은 아쉬운 수준이지만 매년 TLO 지원 사업 결과가 호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출연연별 역량개발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각 분야별 기술시장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는 연구소나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기업에 이전·사업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출연연의 TLO 지원 사업 예산은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특허 출원비, 기술이전 사후관리, 기술마케팅 비용 등에 사용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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