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작전 지시하는 조성원 감독
‘2020-202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창원 LG의 경기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LG 조성원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고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고양=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창원 LG가 4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19일 고양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고양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77-85로 패했다. 1쿼터는 24-22로 리드했지만, 한 번 흐름을 빼앗긴 이후 다시 찾아오지는 못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연패를 하다보니 조급한 마음이 결정적일 때 있었던 것 같다. 아마 2라운드까지는 극복을 해야 한다. 쫓기다시피 공격하는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다잡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공격을 시도했는데 안들어간건 어쩔 수 없다. 모든 선수가 (슛을)던질 수 있어야 한다. 리바운드도 강조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넣어줄 때 넣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캐디 라렌이 혼자 30점을 몰아쳤지만, 받쳐주는 선수가 미흡했다. 특히 김시래는 도움 7개를 배달했지만 7득점에 그쳤다. 조 감독은 “(김)시래는 볼을 갖고 있는 시간을 줄이라고 주문했다. 가드가 볼을 오래 들고 있으면 나머지 네 명이 서 있어야 한다. 6라운드까지 하려면 시래 혼자 볼을 치고 다니면 체력소모도 많고, 결정적일 때 해야 할 역할에도 소화할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용히 지켜보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타임아웃을 세 번만 요청했다. 그는 “선수 스스로 넘어야 하는 부분”이라며 “경기 초반에 원하던 길로 가지 않으면 타임 아웃으로 한 번 끊고 주지시킬 필요는 있지만, 가급적 타임아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성향과 기량,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 등을 지켜보면서 조 감독의 철학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한 인내의 시간을 보내는 듯 하다. 그는 “경기를 지켜보면 나도 화가 난다. 내가 흥분하면 선수들도 흥분하지 않겠는가.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꾸준히 지켜보려고 한다. 선수들 기만 죽지 않으면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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