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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2020년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2일(한국 시간) 현재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추신수를 포함해 총 215명이다. 투수가 가장 많은 116명이다. 선발 48명, 구원 68명이다.
이날 6개 구단은 FA 가운데 6명에게 퀄리파잉오퍼(QO)를 제시했다. 뉴욕 양키스 2루수 DJ 르메이유(32), 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JT 리얼무토(29), 휴스턴 애스트로스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31), 신시내티 레즈 우완 트레버 바우어(29), 뉴욕 메츠 우완 마커스 스트로맨(2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케빈 가우스먼(29) 등이다.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60경기를 소화한 탓에 종전보다 QO를 제시받은 선수가 적은 편이다.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수락할 경우 MLB 상위 연봉 125명의 평균인 1890만 달러(214억 3638만 원)를 받는다. QO를 거부하면 완전 FA가 된다. 12일까지 수용 여부를 구단에 통보해야 한다.
QO를 거부하고 FA가 돼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원 소속 팀은 2021년 드래프트 권리권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 사이의 상위 드래프트 권리권을 보상하므로 QO 거절 선수의 FA 계약은 매우 조심스럽다. 1,2라운드 지명자들은 시간이 문제일 뿐 메이저리거 후보들이다.
QO를 받은 선수도 거절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칫 FA 시장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 있다. 다년 계약을 맺지 못하고 QO 연봉보다 낮게 계약하는 경우가 생긴다. 현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랜스 린(33)이 대표적이다. 2017년 11월6일 원 구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린에게 QO를 제시했다. 2018년 QO 연봉은 1740만 달러(197억4726만 원)였다. 그러나 이를 거절했다. 다년 계약이 안돼 2018 QO 연봉보다 적은 1200만 달러(136억1880만 원)에 미네소타 트윈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2012년 이후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90명이다. 이 가운데 이를 받아들인 선수는 8명에 불과하다. 2018년 LA 다저스 류현진이 여기 포함돼 있다. 역대 QO를 수락해 이듬해 FA가 대박을 터뜨린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2018년 류현진의 QO 수락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구단도 류현진이 수락할 것을 예상하고 QO를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누이좋고 매부좋은 격이 됐다. 류현진은 2019년 생애 최고의 해부를 보내고 FA 시장에 나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QO 제시는 동일 선수에게 2차례 연속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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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풋볼(미식축구) NFL에도 이와 비슷한 제도가 있다. ‘프랜차이즈 태그’다. FA가 되는 선수를 구단이 묶어 두기 위한 방편이다. 연봉은 포지션 상위 10명의 평균이다. 보통 쿼터백에게 활용된다. 2년 연속 프랜차이즈 태그를 붙일 수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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