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4년 연속 우승 차지한 전북 현대
은퇴를 선언한 전북 이동국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전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대구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함께 들고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은 통산 8번째이자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전주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가 구단 역사상 첫 ‘더블’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높다. 상대인 울산 현대와 올해 세 번 만나 모두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은 충분하다.

명실공히 K리그 최강팀인 전북은 한 시즌 두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2014년을 시작으로 7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최소 하나는 얻었다. 지난 2016년에는 K리그 정상에 서지 못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더블은 없었다. FA컵에서 약한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전북은 2000년과 2003년, 2005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15년간 징크스에 시달리며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난이도가 높은 K리그에서는 밥 먹듯 우승하면서도 변수가 많은 FA컵에서는 약팀에 발목을 잡히는 희생양이 되기 일수였다.

올해에는 상황이 다르다. 전북은 징크스 없이 결승까지 안착했다. 마침 상대도 울산이다. 까다로운 팀이지만 전북은 자신감에 충만하다. 올해 K리그1 맞대결에서 3전 전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전북은 세 차례 경기에서 각각 2-0, 2-1, 1-0 승리했다. 울산이 다른 팀들과의 레이스에서 더 잘 달렸지만 전북은 가장 중요한 맞대결에서 결과를 뒤집었다. 전북의 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침 일정도 전북에 유리하다. 전북은 4일 울산 원정 1차전을 치른 후 8일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1차전 결과를 보고 다양하게 2차전을 운영할 수 있다. 전북은 홈에서 우승 세리머니도 할 수 있다. FA컵도 유관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열렬한 응원 속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여러모로 더블을 향한 판이 깔린 셈이다.

전북이 더블을 확신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손준호는 “선수들끼리는 K리그만 우승하면 FA컵도 우승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확신이 있다. FA컵에서도 우승하겠다”라며 더블 욕심을 밝혔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도 “울산이라고 해서 특별할 건 없다.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한 경기에 불과하다. 홈이든 원정이든 이긴다는 생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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