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토론토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얻은 선수 영입으로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까.
아메리칸리그(AL)에서 약체로 분류되던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무려 4년 만이다. FA 영입으로 재미를 본 토론토는 팀 전력을 상승시켜줄 또 다른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다. 구단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특급 선수들이 토론토에 입단한다면 류현진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토론토는 스몰마켓으로 FA 영입에서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류현진과 8000만 달러(약 929억 4000만 원)에 4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으나 류현진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1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토론토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은 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탬파베이에 시리즈 전적 0-2로 패해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퇴장했지만 구단에게 더욱 과감한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 로니 앳킨스 단장은 “토론토는 확실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 됐다”며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전문 매체인 ‘MLB 트레이드 루머(MLB Trade Rumors)’는 4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전 뉴욕 양키스 내야수 DJ 르메이유와 4년 6800만 달러(약 773억 원) 계약을 맺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르메이유는 1루, 2루, 3루 수비가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올시즌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4(195타수 71안타 10홈런)으로 맹활약했다. 매체는 또 “전 미네소타 투수 제이크 오도리지도 영입 대상”이라고 전했다. 올해 부상으로 인해 4경기(1패)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9 시즌에는 3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 7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여기에 다나카 마사히로, 저스틴 터너 등도 FA 영입 대상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다면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현재 토론토에는 젊은 유망주들이 즐비하다. 반대로 말하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FA 영입으로 선수를 보강한다면 고군분투하던 류현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류현진은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선수 보강으로 토론토가 AL에서 더 높은 곳에 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