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사랑을 주고 떠난 코미디언 고(故) 박지선의 발인이 5일 엄수되는 가운데, 동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KBS2'개그콘서트'에서 개그콤비를 이뤄 많은 콩트를 선보였던 개그맨 박성광이 절절한 장문의 글로 박지선을 추모했다.


박성광은 4일 자신의 SNS에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V자를 그리며 웃고있는 박지선과 바가지 머리를 한 박성광, 2007년 데뷔 무렵의 풋풋한 두 사람의 모습이었다.


그는 "나의 동기이자 개그 콤비이자 늘 한세트였던 지선아. 내일이면 정말 지선이와 마지막 인사하는 날이네. 누구보다 널 많이 지켜봤음에도 다 알지못하고 다 느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지금 이 상황이 비통하고 한없이 마음이 무너져내린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일상 곳곳에서 또 네가 생각나겠지만, 그때마다 지금 사진처럼 환히 웃는 얼굴로 널 기억할게. 그게 네가 가장 기억되고 싶은 모습일 것이고, 이렇게 환한 웃음을 가진 아이가 진짜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이니까"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2007년 KBS공채 22기로 방송에 입문했던 박지선은 그해 연말 KBS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시 수상소감을 말하며 장난처럼 동기 박성광에게 애정을 고백했고, 두 사람의 '썸'이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때문에 박지선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뒤 몇몇 몰지각한 누리꾼이 최근 결혼한 박성광의 SNS에 악플을 다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성광은 "내 이름 옆에 항상 연관검색어이던 지선아. 오늘따라 네 귀하고 씩씩했던 삶이 ..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고 빛이됐던 그 말들이 정말 너무나도 그리운 날이다.. 너의 선한 영향력 정말 오래오래 기억할게"라며 눈물로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곳에선 더 이상 아프지말고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고 외출도 마음껏 하고 좋아하는 강아지도 꼬옥 안고자고 나중에 ..만나서 우리 같이 또 개그하자. 벌써 너무 보고싶은 지선아. 어머님과 함께 편안히 쉬렴"이라며 글을 마쳤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박성광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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