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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복서 출신 탤런트 조성규(59)가 내년 3월, 링 복귀 4차전을 치른다.
조성규는 1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차전의 배경과 앞으로 있을 훈련 및 상대 파이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성규는 1981년 2월, 프로에 데뷔해 1988년 마지막 경기 때까지 프로 통산 24전을 치렀다. 배우로 활동하며 치른 3차례의 시범경기까지 27전을 싸운 셈이다.
특히 은퇴 후 치른 3차례의 경기는 선수의 연령 제한으로 형식상 시범경기로 치러졌지만 실전을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기였다.
2009년 7월 20년 만의 링 복귀전은 방송가 절친인 배우 최수종, 김세민이 세컨드로 참여해 화제를 일으켰다. 하지만 링에 오르기 1시간 전에 어머니가 별세하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당시 조성규는, 20년이나 떠나 있던 사각의 링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최수종 씨가 어머니의 치료비에 보태라며 적지 않은 돈을 주기도 했지만 친구의 도움도 한두 번이다. 자식 된 도리로서 뭐든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약값은 받아보시지도 못하시고 링에 오르기 1시간 전에 돌아가셨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었다.
이듬해인 2010년 9월에는 신인왕 출신의 대명 스님을 상대로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며 링 복귀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34살 이나 차이가 나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함상명 선수를 상대로 판정까지 가는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성규는 링 복귀 4차전을 치르게 된 경위로 “지금은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몹시 어렵다. 나도 올 2월에 시작된 드라마가 방송 2회 만에 중단됐는데 아직까지 재촬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라면 올해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쩌면 숨쉬기조차 어려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코로나19 현실에서 하루가 버거운 국민에게 또한 나 자신에게 다 시 한번 할 수 있다는 힘과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고 4차전을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4차전의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규는 “4차전은 국제 경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매치메이커가 상대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규는 1988년 복싱에서 은퇴한 후 1992년 KBS 일일연속극 ‘가시나무꽃’ 식당종업원 강종구 역으로 배우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자신의 복싱 스토리를 가미한 KBS 인기 주말연속극 ‘젊은이의 양지’에서 땡초 역을 비롯해 지난해 방영된 KBS2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 200여 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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