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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NC가 125억 결실을 맺었다. 양의지가 팀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6차전을 승리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NC의 안방마님 양의지는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이로써 양의지는 개인 통산 두 번째 KS MVP에 등극했다. 두 차례 MVP에 도달한 선수는 LG 김용수, 해태 이종범, 현대 정민태, 삼성 오승환 단 4명 뿐이다. 그중에서 복수의 팀에서 MVP를 차지한 건 양의지가 최초다.
두산 소속이던 양의지는 2018년 말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왔다. 두산은 양의지를 잡기위해 꽤 큰 금액을 제시했지만, 당시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NC가 양의지 영입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NC는 양의지에게 4년 총액 125억을 제시했다. 당시 125억은 이대호(150억)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FA 계약액으로 화제를 모았다.
양의지는 NC 유니폼을 입은 2019, 그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해 타격왕(0.354)에 올랐고, 장타율(0.574), 출루율(0.438)도 1위를 차지했다. 2018시즌 5.48(10위)이던 팀 평균자책점도 4.01(5위)로 떨어트렸다. 양의지의 활약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정규 시즌 KBO리그 포수 최초로 30홈런을 때리며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고, 도루저지율도 1위(0.434)를 차지했다.
양의지는 KS에서도 타율 0.318로 적재적소에 안타를 때려냈고, 투수들을 리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이동욱 감독도 우승 주역으로 양의지를 꼽으며 “양의지 선수가 마음고생 제일 많이 했을 것이다. FA 합류와 주장이라는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부담감을 잘 극복했다”고 칭찬했다.
NC의 양의지 영입 성공은 2015년 두산이 장원준을 영입하고, 2017년 KIA가 최형우를 영입해 KS 우승을 차지했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두산은 2014년 말 최원준을 4년 84억에 계약했다. 그해 장원준은 정규 시즌 외국인 선수 부진과 부상의 공백을 유희관과 함께 막아주며 팀을 3위로 올려놓았다. 포스트시즌에 올라갔을 때도 3경기 선발 출전에서 3경기 2승 무패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거기에 데뷔 이래 처음으로 맞이한 KS에서 3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해 우천 중단 두 번이라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도 7.2이닝 1실점으로 데일리 MVP도 따냈다.
KIA도 2016년 말 최형우를 4년 100억이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역시 최형우도 2017년 시즌 시작부터 8월까지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로 불리며 시즌 타율 0.342를 기록해 팀을 8년 만에 정규 시즌 우승에 올려놓았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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