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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양현종이 미국으로 떠난다면 마운드 공백을 어떻게 메울까.
KIA는 내년 시즌 마운드 구상에 물음표가 던져졌다. 에이스로 활약해온 양현종이 해외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2014년부터 7시즌동안 두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KBO 최고 왼손 투수로 자리잡았다. 그의 활약 속에 KIA는 2017년 통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또 매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며 든든하게 KIA 선발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올시즌 KIA가 73승 71패로 2017년 우승 이후 첫 5할 승률을 달성한 데도 양현종의 몫이 컸다. 그러나 KIA는 다음 시즌부터 양현종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양현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현재 프리에이전트(FA) 신청 승인을 받은 선수와 계약을 맺거나 수준급 용병투수를 영입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현재 FA 시장에 나온 투수는 LG 차우찬, 두산 이용찬과 유희관, 키움 김상수, 삼성 우규민 등이 있다. 이 중 선발자원은 차우찬 이용찬 유희관 3명뿐이다. 차우찬은 부상으로 올시즌 낙마하긴 했지만 통산 110승(78패)을 거둔 왼손 투수다. 이용찬도 팔꿈치 수술을 받았지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맡은바 임무를 다했다. 또 유희관도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선발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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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KIA는 현재 외부 FA를 신경쓸 겨를이 없다. 이미 팀내 양현종뿐만 아니라 최형우도 FA 신청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조계현 단장은 “현재까지 외부 FA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다. 팀내 꼭 잡아야 하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FA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긴 했지만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내부 FA 선수들을 잡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단장은 “(양)현종이의 공백은 정말 크다. 그래도 해외진출을 하겠다는 본인의 뜻을 막을 순 없다. 구단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다. 선수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일단 캠프 때 현장에서 선발진을 꾸릴 계획이다”며 국내 선발진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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